안녕하세요. 글로벌 시장, 더 구체적으로는 미국 시장의 ETF를 거래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오늘은 미국 ETF에 투자할때 국내 증권사에서 하는 게 유리한지, 해외 직구를 통해 투자하는 게 유리한지 세금 및 비용을 중점적으로 알아볼게요.
글의 순서입니다.
-
미국 ETF 투자 방법
-
환율 노출
-
세금 및 비용
-
투자금액별 세금 및 비용 종합 비교
◎ 미국 ETF 투자 방법
투자 방법 정의
한국 거래소에 상장된 미국 주식형 ETF를 거래하는 방식 vs. 미국에 상장된 ETF를 직접 거래하는 방식이 있겠죠. 이 글에서는 앞에 거래를 국내 상장 미국 ETF 거래, 그리고 후자를 미국 ETF 직구라고 하겠습니다.
차이점 종류
국내 상장 미국 ETF 거래와 미국 ETF 직구 시의 차이점은 크게 세금, 환 노출, 제반 비용 정도라고 생각되는데요. 여기서 수익률은 동일한 시장을 추종하기에 큰 차이가 없어서 무시할게요. 세금 및 비용을 보기 정에 환 노출에 대해 간단히 먼저 알아볼게요.
◎ 환율 노출
국내 상장 미국 ETF에 연관이 높은 사항입니다. 해외 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ETF 상품들은 해외 자산을 매매하다 보니 자산 거래에 환전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환 거래 시 환율 가격 차이가 많겠죠. 이 환율의 변화를 자산 가격에 반영시키면 환 노출이고, 환율 변화를 다른 장치를 통해 방지 (헤지) 했다면 환 헤지 상품이 됩니다.
국내 상장 미국 ETF 상품명을 보시다 보면 끝에 (H)라고 적혀 있는 것 있을 텐데요. 이러한 H가 있는 ETF는 환 헤지를 했고, 환율에 의해 가격 변동이 작다는 걸 의미합니다. 금이나, 구리 등 다른 원자재 ETF에도 환 헤지 여부가 쓰여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고요.
반면, 미국 ETF 직구를 하면 어떨까요? 미국과 한국의 환율 변동이 그대로 노출되는데요. 이 부분은 미국 증시가 가파르게 올르면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 (오르는 현상)가 된다는 가정이 적용되면 미국 달러 그래로 투자하는 게 훨씬 유리하겠죠.
환 노출에 대한 것으로 국내 상장 미국 ETF 거래가 유리한지 미국 ETF 직구가 유리한지는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환율 변동은 주식시장 외에도 다른 요소가 많이 개입되는 부분이기에 예측하기도 어렵고요.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상장된 해외 자산 ETF를 거래할 때 환 헤지가 안된 상품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 아무래도 환 헤지를 하려면 비용이 발생할 테고 이 비용이 ETF 자산 가격에 반여 되다 보니 장기적으로 수익률에 영향이 있을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환율은 예상하기 어려워 어느 쪽이 좋다/나쁘다 논하는 건 의미 없어 보입니다. :)
◎ 세금 및 비용
과세 방식 차이
국내 상장 미국 ETF : 한국 거래소에 상장된 ETF 신탁형 펀드로서 배당소득세를 과세합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입니다. 손익 통상을 하지 않습니다.
미국 ETF 직구: 해외에 상장된 ETF는 주식 자산으로 양도소득세가 부과됩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비대상입니다. 손익 통상 대상입니다.
국내 상장 미국 ETF | 미국 ETF 직구 | |
과세 방식 및 세율 | 배당소득세 15.4% | 양도소득세 22% |
금융소득종합과세 | 대상 | 대상 아님 |
손익통상여부 | 하지 않음 | 손익 통상 처리함 |
세율
국내 상장 미국 ETF
매매 시 소득세 15.4%가 발생합니다. (단, 연금계좌는 없죠)
정확하게는 배당금 즉 분배금은 15,4%, 매매차익은 보유기간 과세로 계산하여 과세하게 되는데요. 보유기간 과세는 내가 사고 판 매매차익과 그 ETF가 가지고 있는 과표 증분 중에서 적은 금액에 배당소득세 15.4%를 과세합니다. 15.4%가 나간다고 생각하면 편리할 거 같아요.
미국 ETF 직구
주식자산 매매로 양도소득세가 발생해요. 그런데 수익금액의 250만 원까지는 세금이 없고 그 이상에 대해 22%의 세금이 부과됩니다. 예를 들어 2500만 원을 투자했고, 10% 수익이 나서 250만 원이 이익금이라면 세금이 없겠죠? 근데 국내 상장 ETF에 투자했다면 무조건 세금을 냈어야 합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금융소득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합해 연 2000만 원이 넘으면 근로 소득 등과 합산하여 전체 소득을 기준으로 최고 38%의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입니다
이자 소득: 예금이나 자금의 대여 등에서 발생하는 소득
배당소득: 출자 또는 주식을 소유하고 이 쓴 회사의 이익배당 등에 의해 발생하는 소득
손익 통산은?
손익통산은 개별적으로 투자한 금융자산의 수익/손실을 모두 합산하여 세율을 적용하는 건데요. 예를 들어보죠. 미국 ETF를 직구로 한 자산에서는 수익 1000만 원이 다른 ETF에서는 손실 750만 원 났다면, 합계 수익 250만 원으로 세금이 없습니다. 만약 손익통산을 해주지 않는다면 1000만 원 중에서 250만 원을 제외한 750만 원에 대한 양도소득세율 22%를 적용하게 되고요.
◎ 투자금액별 세금 및 비용 종합 비교
국내 상장 미국 S&P 500을 추종하는 ETF와 실제 미국 시장의 SPY를 투자했을 때 투자금액별 세금 및 주요 제반 비용을 같이 직접 분석해봤어요.
주요 가정
투자금액은 500만 원에서 2억 3천까지 올려봤고요. 수익률은 10%를 적용했습니다.
세금은 국내 상장 미국 ETF 투자 시 15.4%에서 2000만 원 수익이 넘는 구간에 종합소득세율 28%를 적용해서 올렸고요. 미국 ETF 직구의 경우 수익이 250만 원 이상시부터 초과 수익에 대해 22%의 양도소득세를 적요했습니다.
환전 비용은 해외 직구의 경우 약 0.1%, 매매수수료는 증권사 기준으로 각각 평균적인 비용 적용했고요. 운용보수도 마찬가지입니다.
분석 결과
전체적으로 보면 세금이 가장 중요한 비용이고, 나머지 환전/매매수수료/운용보수는 국내 상장 미국 ETF를 살지 미국 eTF를 직구할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아요.
결론적으로는 미국 시장을 추종하는 ETF를 투자할 거라면 직구가 좋을 것 같습니다. 중간에 미국 ETF를 직구했을 때, 세금이 좀 올라가는 구간이 있는데요 1억 이상 ~2억 정도, 국내와 세금 차이가 크지 않아 아주 정교하게 할 필요까지 있을지 생각됩니다. 국내에서 다른 소득 등 영향으로 인해 과세가 좀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어요. 연금저축펀드 계좌에서 미국 ETF를 투자한다면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세금이 면제되니까요. 물론 나중에 5.5~3.3%의 연금소득세를 내지만 과세이연 효과를 가져갈 수 있죠. 또 세액공제로 인한 이익도 상당합니다.
그리고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정부 정책이 미국 ETF의 직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정부에서는 해외 직구에 부여되는 250만 원의 비과세 혜택을 22년부터 폐지하는 정책을 준비 중이랍니다.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미국 ETF 직구가 많이 불리해질 수 있을 거 같네요.
◎ 마치며
요즘 해외 자산, 특히 미국 자산에 투자할 때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는 게 유리한지, 세금 포함 전체 비용을 분석하여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세금도 있지만, 투자금액 규모 및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사용 여부에 따라 투자 전략이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정부 정책도 유심히 지켜봐야겠네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돈버는 정보 > 미국 및 한국 ETF'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스닥에 투자하는 ETF 종류 (0) | 2021.03.20 |
---|---|
국내 상장 해외 ETF 총보수 정리 (0) | 2021.03.15 |
ETF 투자의 기본 - NAV와 괴리율 (0) | 2021.03.14 |
국내 ETF 고를 때 주의사항 - 비용 (0) | 2021.03.11 |
ETF 유동성(거래대금) 베스트 50 리스트 (0) | 2021.03.09 |
댓글